지난 5월 31일에 있었던 제57회 SQLD, SQL 개발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개정 이후 가장 어려웠다는 제57회 SQLD를 SQL 활용 파트를 버리고 간단하게 합격한 과정과 몇 가지 팁을 적어보고자 한다.

배경
나는 컴퓨터공학 전공 학부생이지만, 데이터베이스는 올해 5월 처음 공부하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 데이터베이스 이론 과목을 수강하면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있는 SQLD 시험 응시를 병행해서 효율을 높이자는 생각이었고, 5월 초 중간고사에서 시험 범위였던 SQLD 1과목 일부를 학습해둔 뒤, 많은 내용을 잊어버리고(?) 벼락치기로 SQLD를 응시한 뒤에 6월에 있는 기말고사를 응시하게 되었다.
SQLD 1과목 일부라 함은, 데이터 모델링의 개념이나 데이터베이스 연산이 뭐가 있는지, 대충 어떤 원리의 연산인지 정도였다.
만약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듣는 전공 학부생이라면, 나와 같은 일정으로 SQLD를 따는 것도 추천한다.
SQLD는 3일 정도 준비를 하긴 했지만, 극효율을 위해 자료 조사한 시간이 훨씬 많았고 사실상 집중 공부한 건 시험 전날이 다였다.
솔직히, 정석적으로 공부한 건 아니라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전공생이기 때문에 아무리 베이스가 없었다고 해도 유리한 면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찾아보니 SQLD는 요령껏 따는 응시자들이 대부분이기에(...) 자신의 실력을 보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시험 개요
SQLD는 SQL 개발자라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SQL과 관련된 자격증으로 SQLD보다 따기 어려운 SQLP, SQL 전문가 자격증도 있다.
SQLD는 이에 비해선 기초 자격증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SQLD의 합격률은 약 50% 내외로 그렇게 만만하지만은 않다.
SQLD 시험은 2024년, 제52회부터 출제 범위와 방식이 바뀌었다.

출제 방식
시험 응시는 90분이며, 개정이 되면서 주관식이 사라지고 50문제 모두 4지선다 객관식으로 바뀌었다.
1과목 10문제(20점), 2과목 40문제(80점)로 문항 당 차등 없이 2점씩으로 2과목 배점이 훨씬 크다.
그러나 1과목 4문제(8점), 2과목 16문제(32점) 이상 맞히지 못하면 과락으로 탈락하니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과락을 주의하며 100점 만점 중 총점 60점을 넘기면 합격이다.
출제 범위
주요 내용으로는 1과목에서 반정규화가 빠졌고, 2과목에서 Top N 쿼리나 PIVOT절이 추가되었으며, SQL 최적화 기본 원리 파트가 빠졌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컴팩트해진 느낌이다.
문제는 최근 개정되었다 보니, 최신 자료가 부족했다는 점인데, 이를 대비한 방법은 아래에서 소개하겠다.
응시 유의사항
시험은 분기별로 1년에 총 4번 있으며, 주말 오전에 치뤄진다.
나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응시하였고, 9시 30분까지 입실하여야 했다.
원하는 고사장에서 보기 위해서 미리미리 접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접수 기간 초반에 접수하여 교통편이 가장 편한 곳에 있는 고사장에서 응시하였다.
응시료는 50,000원이다.
지참할 것은 컴퓨터용 사인펜과 신분증, 문제를 풀 때 쓸 펜(샤프)이다.
시험은 컴퓨터가 아닌 지필로 이루어져 종이 시험지를 보고 별도 OMR 답안지에 마킹하면 된다.
수험표의 경우 확인하지 않았고 고사실을 찾을 때와 답안지에 적을 때를 위한 내 수험번호만 알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출력 없이 수험번호만 적어 갔다.
특이사항은 수정액과 수정테이프를 쓸 수 없다. 이런 시험은 처음 봤다
잘못 마킹한 경우 답안지를 교체해야 하며, 시험 종료 5분 전에는 교체도 불가하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 고사실에는 답안을 잘못 마킹했는데 답안지 교체 시간이 지나 그대로 제출한 응시자가 있었다...ㅠ
시험 도중 화장실을 갈 수 없고, 퇴실은 시험 종료 30분 전부터 가능했던 것 같으나 확실하진 않다.
별도 연습지는 제공되지 않아 시험지 여백에 풀면 된다.
시험지는 유명한 노랭이 책과 같은 양식으로 출력되어 있었다. (페이지 당 1~2문제)
공부 방식
일단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블로그를 뒤져가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봤다.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 얼마나 공부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 살펴보았다.
시간이 없던 나의 전략은, 2과목에서 주로 킬러로 많은 문제가 나오는 SQL 활용 파트를 통째로 버리고(!), 1과목과 2과목의 쉬운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맞혀서 60점을 넘기자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과감하고 리스크가 큰 전략이긴 하지만... 돌아가도 그럴 것 같다...ㅎ 성공했기 때문에
1. 1과목 이론 공부&자료
어려운 2과목을 공부할 시간에 먼저 1과목을 제대로 익히고 외워 기본 점수를 얻고 갈 전략을 세웠다.
나 같은 경우는 학교 중간고사로 대충 어떤 원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개념을 보고 머리로 정리하면서 벌써 까먹은 기억을 되살리고 외우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 수단으로 유튜브 @홍쌤의 데이터랩에 올라와 있는 [2025 개정] SQLD 1과목 완벽 정리를 쭉 들었다.
개정 전 자료들이 훨씬 많아, 개정 후 이론만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개정 후 정리 영상이 있어 편하게 자료를 영상으로 보면서 익혔다.
자료로는 다양한 자료를 찾았지만, 가장 좋았던 자료는 블로그에 올라온 개정판 개념정리 pdf 였다!
개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개념서를 따로 구입하지 않았다 보니 개념을 눈으로 보고 익힐 만한 최신 요약본이 필요했는데 이 블로그에 올라온 pdf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너무 너무 정리를 잘 해주셨다🥹!
이 pdf를 굿노트에 옮겨서 위의 유튜브 정리 영상을 보며 같이 읽었다.
다만, 영상을 보면 아시다시피 짚어주고 넘어가는 식이기 때문에 이론을 아예 모르고 들으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요약본으로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엔 시간을 더 두고 개념을 공부해야 하는데, 나는 개념을 전공 서적(데이터베이스개론)으로 공부했었으나, 오로지 자격증 취득 목적이라면 차라리 SQLD를 위한 유료 인강 패키지같은 것을 끊어 수강하거나 개념서를 구매해 보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기는 하다.
이 블로그의 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에는 전공 강의를 들으며 데이터베이스개론 책을 중심으로 이미지와 함께 정리된 내용이 있으니 이론 공부를 할 때 가볍게 참고해도 좋다. 이론의 경우 전공이라고 해도 쉬운 편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면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대충 영상으로 내용을 훑은 뒤엔 유명한 일명 노랭이를 풀었다.
노랭이는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출간하는 실전문제집으로,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만 수록되어 있다.
기출 문제는 아니고, 예시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제 수가 많지 않아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확실히 모르는 경우엔 답을 적지 않았고, 빠르게 푼 뒤에 틀린 문제의 해설지를 읽으며 개념을 읽혔다.
또 요약본 pdf에서 해당 개념 부분을 찾아 읽거나 표시했다.
2. 2과목 공부
나는 말했다시피 2과목의 핵심인 SQL 활용 부분을 버렸다.
따라서 먼저 SQL 기본 부분을 요약본과 해당 파트를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 몇 개를 무작위로 보며 익히고, 노랭이를 풀었다.
충분히 어려웠고 엄청 많이 틀렸다. (ㅋㅋ) 하지만 노랭이를 풀며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하는지 감이 왔다.
예를 들면 선지가 엄청 긴 SQL 문제들을 자세히 보면 긴 SQL문에서 딱 하나의 절만 바꾸어 써두었기에 그 부분만 보면 된다던지..!
자주 출제하는 유형, 또는 함수들이 있다.
SQLD 문제는 4지선다이기 때문에 소거법으로 풀어도 된다.
물론 공부를 할 때에는 왜 이게 답이고, 뭘 물어보려는 건지 해설을 읽어보며 대충은 알아야 한다.
SQL 기본 파트를 공부하고 나서는 SQL 활용 파트를 건너뛰고, 관리 구문 파트를 공부했다.
SQL 기본 파트에서 나오는 데이터베이스 이론과, 관리 구문 파트는 그냥 암기이기 때문에 점수를 주는 문제다.
따라서 이 부분과, 1과목에서 최대한 점수를 따려고 했다.
노랭이를 풀다 보면 해설을 봐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들은 네이버 카페인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서 알아냈다.
모르는 문제를 검색하면 대부분 나와 같은 질문을 해서 질문글 댓글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물론 해소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우면 굳이 붙잡고 있지 않았다...
해당 카페는 이 용도 말고도 굉장히 많은 응시자가 활동하기 때문에 기타 정보들을 얻기 유용했으므로 가입을 추천한다.
또, 노랭이가 실제 시험 난이도보다 어렵다고 하길래, 너무 어렵거나 어려워 보인다(...) 싶은 몇 문제는 풀지 않고 출제 내용이 무엇인지만 해설지로 확인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풀어 보니 시험 문제가 훨씬 쉽게 느껴졌다.
시험 개정이 되면서 노랭이도 개정이 되어 문제 번호가 다르거나 바뀐 것들이 있었는데, 그건 카페의 이 글에서 알 수 있다.
검색할 때 참고하면 된다.
요약본과 노랭이를 대충 훑은 뒤엔, 공부하지 않은 SQL 활용 부분의 요약본을 읽었다.
문제는 풀기 싫고, 풀 자신도,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개념이 있는지 보고, 외울 수 있는 부분은 대강 살펴 보았다.
조인이 포함된 기본 쿼리문을 알면, 서브쿼리문도 복잡할 뿐이지 대충 원리는 알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잘 찍겠거니 하고 뒷부분의 함수들이 뭐가 있나 보았다.
3. 기출 풀이
여기까지 한 뒤에는 기출 문제들을 검색해 살펴보았다.
다른 유료 교재나 모의고사를 구매하지 않은 이상, 기출 문제는 정석적인 자료가 있진 않았다.
몇몇 사이트들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개정 전 자료들 기반이라 오히려 혼란을 줄 것 같아서 예전 기출은 보지 않고, 이 사이트의 52회 이후 복원 글과 아까 말한 카페의 SQLD 관련 카테고리에서 지난 응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적어둔 복원 글을 참고해 문제와 정답을 시험 날 아침에 벼락치기로 읽다가 시험을 쳤다.
실제로 도움이 꽤 되었다.
시험 후기
시험 동안은 배고프고 피곤한 게 더 컸고... 확실히 노랭이보다는 평이~비슷한 느낌이었다.
시간은 적당히 남았고 풀지 못한 몇 문제 빼고는 금방 풀어 생각보다 빠듯하지는 않았다.
1과목은 확실하게 외우지 않으면 풀지 못하기 때문에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아 고민하다가 시간을 꽤 썼는데, 2과목은 오히려 쉬운 문제를 빠르게 쳐낼 수 있었다.
선지가 보통 4개 중에 2개는 확실히 답이 아니고, 2개 중에 헷갈리게 출제된다.
일단 자신의 감(...)을 믿고 한번 끝까지 완주한 뒤에 못 풀었던 문제를 풀기를 바란다.
1과목 같은 경우는 헷갈려도 더 끌리는 선지에 찍고 넘어갔고, 2과목 같은 경우는 어려워 보이거나 복잡한 문제는 그냥 넘기고 풀었다. 어차피 그 문제 못 풀어도, 50문제 중에 20문제 틀려도 합격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아는 문제를 잘못 풀거나 잘못 마킹하지 않는 것에 더 집중했다.
나는 마킹까지 다 한 뒤에 남은 문제들은 끝까지 보고 풀 수 있는 건 풀고 적당히 찍었다.
1과목과 2과목 기본 문제를 맞히고, 나머지는 잘 찍어서 합격하자는 내 전략은 아무튼 성공했다.
'학습'을 위해 추천하는 건 아니지만... 합격을 위해서라면 추천한다.
확실히 다른 문제는 평이하게 나오고, 1과목의 어려운 문제와 SQL 활용 문제 중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데, 이 문제들까지 맞히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할 듯 하다.
다만, 내 체감상으로도 그렇고 다른 응시자들 후기를 보았을 때 노랭이 책의 문제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
아예 똑같이 출제되는 문제들도 있다.
다른 응시자들의 공부 전략을 보면 노랭이를 3회독 이상 하던데, 시간이 된다면 좋은 것 같다.
다만 노랭이 책이 만듦새가 좋지 않다. 정오표도 엄청 길고... 노랭이 책을 다 공부하고도 불안하다면 다른 사람들은 유료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 같다.
물론 나는 돈 쓰는 게 아까워서 사서 공부하진 않았다. +시간도 없었다.
개정 이후 출제 방향에 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정 이후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개정 전 자료로 공부해도 된다고 하는데, 나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괜히 없는 내용 공부하기 싫어 개정 후 자료만 찾아보았다. 개인 취향인 것 같다.
개정 이후에 새로 추가된 범위(PIVOT절 등)에 대해 신유형들이 매회차 나오고 있다고 한다.
공부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 문제 되지 않아도 2과목 중 반 이상은 맞혀야 합격 선을 넘기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는 게 좋겠다. 불합격자들도 한두 문제 차이로 불합격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감상으로는 1과목이 생각보다 어려웠고, 2과목 기본 문제는 상당수의 문제가 생각보다 더 쉽게 나왔다.
SQLD 시험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제57회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어려웠다는 반응들을 보았다.
내 생각에, 베이스가 있는 경우 일주일 잡고 노랭이를 열심히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찾아보는 식으로 하면 충분히 합격할 것 같고,
베이스가 없는 경우 깔끔하게 강사의 유료 패키지를 끊어 커리큘럼에 맞춰 개념부터 2주~한 달 공부하면 합격할 듯 하다.
시간이 될수록, 노랭이와 예전 복원 문제들을 풀기를 추천한다.
자료의 경우에는 이것저것 모두 찾아보긴 했으나, 도움이 되고 결정적으로 공부할 때 사용한 것은 위에 적은 블로그 pdf와 네이버 카페, 홍쌤 유튜브 영상이 전부였다.
덧붙여,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미취업청년 응시료지원 사업을 통해 SQLD 응시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기 끝!